30·40대 남녀 3명 중 1명 손발톱 무좀 관심 없어
2015.07.27 14:06
수정 : 2015.07.27 14:06기사원문
27일 한국메나리니가 전국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3, 40대 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손발톱 무좀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0.7%가 손발톱 상태를 체크하지 않거나 아예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손발톱 건강에 소홀한 이유로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39.1%(126명)로 가장 많았으며, 27.3%(88명)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서라 답했다. 통증·가려움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라는 답변도 11.8%(38명)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41.9%(439명)는 손발톱 무좀을 진단(18%, 189명)받거나 의심스러운 증상을 경험(23.9%, 25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아닌 가족이 손발톱 무좀이나 무좀에 걸린 경우도 2명 중 1명(49.5%, 519명)꼴이나 됐다.
손발톱 무좀으로 진단받은 응답자의 대다수(86.8%, 164명)는 손발톱 무좀이 신체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손발톱 무좀을 진단받은 후에도 80.9%(153명)는 함께 사는 가족과 발매트, 발수건을 분리해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슬리퍼 등을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67.7%(128명)나 됐다. 가족 중 무좀이나 손발톱 무좀 환자가 있어도 마찬가지였다. 13.5%(70명)만이 발매트, 발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슬리퍼를 분리해 신는다는 응답자도 31.2%(162명)에 불과했다.
무좀균의 전염 가능성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흔했다. 전체 응답자 중 63.7%(668명)가 무좀균의 전염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맨발로 다니는 장소에서 손발톱 무좀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른다는 응답자 비율도 비슷했다.
피부과 전문의 정진영 원장(여의도 나의미래피부과)은 "손발톱 무좀을 계속 방치하면, 손발톱 모양의 변형을 부르거나 두꺼워진 손발톱이 주변 살을 파고 들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깨끗이 씻으면 치료될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데, 무좀균은 표면뿐 아니라 뿌리 등에도 서식하므로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발톱 무좀은 연간 12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변색·갈라짐·부스러짐·두꺼워짐 등 외관상의 변화가 도드라지지만 초기에 특별한 통증과 가려움 등이 없어 치료를 방치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손발톱 자연적 치유가 어렵고,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 혹은 주변인들에게 닿은 경우 진균증이 전염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