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세계 최초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 활용 부갑상선 조직 재생

      2015.07.28 10:55   수정 : 2015.07.28 10:55기사원문

이화여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을 활용해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를 위한 획기적인 세포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2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장인 조인호 교수와 박윤신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매트리젤(Matrigel)과 혼합된 분화 편도줄기세포 이식에 따른 부갑상선조직 조직 전절제 동물에서의 부갑상선 세포 기능 복원'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생체재료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 온라인판 7월호에 발표했다.

사람의 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실험동물의 생체 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시킨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만 연 4만건 이상 시행되는 편도선 절제 수술로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부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는 부갑상선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편도선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다른 줄기세포와 달리 채취 과정에서 전신 마취 및 외과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공여자의 부가적인 고통이 없으며, 한 명의 공여자에게 충분히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세포 생산성이 높은 점 등 장점이 많다.

연구팀은 분화된 편도줄기세포를 스캐폴드(생체분해형 소재로 만든 바이오 인공지지체)인 매트리젤과 혼합 후 부갑상선 조직을 모두 절제한 실험군 쥐에 이식했고, 이 쥐에서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의 양이 거의 정상범위까지 회복되어 80%의 생존율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대측은 "이번 연구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평생 고용량의 칼슘제제와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분화된 편도줄기세포가 부갑상선조직 외에도 성호르몬분비선조직과 같은 또 다른 내분비기관의 재생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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