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루마니아 숲 매입...2020년 매출 2배 초석

      2015.08.03 17:31   수정 : 2015.08.03 17:31기사원문
이케아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루마니아의 숲을 통째로 구입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케아는 이달초 3억3600㎡ 규모의 루마니아 숲을 매입했다. 이케아가 숲을 소유,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케아는 지난 회계연도에 종이와 포장을 제외하고 약 5000만㎡에 상당하는 통나무를 사용했다. 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4채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번 루마니아 숲의 규모는 지난해 사용량의 7배에 달한다.


이케아는 숲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안정된 가격에 목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IM서비스의 펀드매니저인 조지 크렘펠스는 "인구와 바이오매스 에너지의 사용, 미국 주택 판매가 증가하면서 목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루마니아 숲에서 확보한 목재로 부쿠레슈티 이케아 매장에서 파는 가구를 현지제작하며 루마니아에 두번째 매장도 낼 계획이다.

이케아의 이런 행보는 앞서 발표한 이케아의 매출 확대 전략을 위한 것이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매출을 500억 유로(65조 650억 원)로 현재보다 약 2배 늘린다고 공언한바 있다. 스티브 하워드 이케아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이케아는 매년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중이며 이에 힘입어 제품 판매량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면서 "목재를 최고로 활용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사용하는 목재를 약 50%만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책임자의 발언은 목재 사용량이 늘수록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이때문에 이케아는 재활용 목재 사용량도 적극 늘리고 있다.
하워드 책임자는 "이케아는 2020년까지 자사가 사용하는 모든 목재가 재활용한 것이거나 삼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것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FSC는 이케아가 러시아 카렐리아 숲에서 벌목하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케아의 자회사 스웨드우드가 벌목 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이는 이케아의 생산일정에 큰 차질을 준 바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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