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월세 때문에'.. 영국-스페인 비행기로 출퇴근 하는 男

      2015.08.11 14:17   수정 : 2016.03.02 17:49기사원문
영국 런던은 전세계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다. 물론 월세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비싼 월세 때문에 영국과 스페인을 비행기로 출퇴근 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샘 쿠크니(32)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영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국제적인 출퇴근'을 하고 있다.

쿠크니는 현재 런던의 한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근무 중인데, 런던의 살인적인 집세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일주일에 나흘 바르셀로나 엘 프랫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1500km 떨어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간 뒤 오전 9시30분까지 회사에 출근한다.


런던 웨스트 햄스테드의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는 1505파운드이고 여기에 세금 75파운드, 그리고 교통비로 116.60파운드가 든다. 매달 1697파운드가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경우 방 3개짜리 아파트는 580파운드이며 라이언에어 비행기와 지하철 이용요금은 778파운드 정도다. 총 1358달러로 런던보다 300파운드나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쿠크니도 이러한 국제적인 출퇴근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왕복티켓을 할인해서 사면 34파운드(약 6만원)에 구입하기도 하고 가을에 출퇴근할 비행기 티켓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미리 예약해두기도 한다.
쿠크니가 출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5시간 30분이고 두 도시는 1시간의 시차도 있다.
쿠크니는 "물론 런던에도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집도 있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출퇴근을 함으로서 얻게 되는 것도 많다"며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 삶이 좀 더 나아졌고, 또 런던에서 살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를 여행하 듯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침마다 비행기를 타다 보니 여러 번 마주치는 사람도 생겼다"며 "나와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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