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아들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칩거 2년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의 모 호텔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 전 부인 민주원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그가 대중에게 모습을 보인 건 2022년 8월 4일 만기 출소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지사는 수행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3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던 안 전 지사는 2022년 8월 4일 경기도 여주교도소를 나온 뒤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해 왔다.
안 전 지사가 아들 혼사를 치른 일은 그의 팬클럽인 '38선까지 안희정!'의 리더 윤은미 씨가 팬클럽 페이스북에 "안 전 지사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참석 못 하신 분들을 위해 올린다. 오랜만에 지사님도 여사님도 환하게 웃으셨다"라며 관련 사진을 소개해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양평에 칩거하면서 이따금 지지자들과 펜션에서 산책이나 식사 등 가벼운 모임, 경전을 필사하는 모습만 전해졌을 뿐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결혼 32년만인 2021년 9월, 부인 민씨와 옥중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1983년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안 전 지사와 1989년 결혼한 뒤에도 상당기간 옥중 뒷바라지를 해 왔다.
한편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던 수행 비서 김지은 씨는 안희정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 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6월 14일 항소했다. 이에 따른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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