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 수처리용 역삼투압(RO) 필터 공장 준공

      2015.08.26 09:37   수정 : 2015.08.26 11:39기사원문

LG화학이 청주 수처리 필터 전용공장을 완료하고 9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수처리 사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쏴 올렸다.

LG화학은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청주 수처리 필터 공장이 1년 만에 완공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수처리 필터 분야는 연간 1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LG화학은 향후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을 통해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조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해 4월 해수담수화용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기업 NanoH2O를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인수 1년 반 만에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하여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은 LG화학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NanoH2O가 보유하고 있던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담수화용·산업용·가정용 RO 필터 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제거율 99.85%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을 구현했으며 미국 국가위생국의 음용수 수질관리 인증도 획득해 음용수로의 정수 기능을 인정 받았다.

LG화학은 이같은 기술력과 경험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미 메이저 EPC 기업(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을 비롯, 다수의 OEM 계약도 수주하고 공장 가동 후 곧바로 양산 제품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 10여개 지역에 영업 및 기술지원망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2곳에 있는 글로벌 물류 거점도 5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LG화학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R&D 역량을 총 동원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