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다큐 감독들 충남 내포에 마을공동체 만든다

      2015.09.02 18:40   수정 : 2015.09.02 18:40기사원문
【 내포(충남)=김원준 기자】국내 대표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충남도청 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독스 빌리지(Docs Village)'라는 마을 공동체를 만든다.

충남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진모영 사회적협동조합 '다큐마을' 이사장, 강익재 충남개발공사 사장, 허용범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이 아산 BCPF 콘텐츠학교에서 '독스 빌리지 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진 이사장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감독이다.

독스 빌리지는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뜻하는 독스(Docs)와 마을(village)의 합성어로,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마을을 의미한다. 이주를 결정한 감독들은 독스 빌리지 조성과 공동 작품 활동을 위해 지난달 사회적 협동조합 '다큐마을'을 결성했다.


독스 빌리지는 용봉산 기슭 블록형 단독주택용지(RB6)에 조성된다. 입주 예정 세대는 15∼20 세대이며, 2016년 말 입주 목표다.

독스 빌리지에는 현재까지 진 감독을 비롯, '아이언 크로우즈(Iron Crows)'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중편 부문 대상을 차지한 박봉남 감독, '붉은 화가'와 MBC '통일전망대' 등을 연출한 서민원 감독 , '푸른 바람의 노래'를 제작한 송규학 감독, '달팽이의 별'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 등 12명이 입주를 결심한 상태이다. 다큐 마을 측은 더 많은 감독과 작가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최대 2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4개 기관과 단체는 독스 빌리지를 통해 내포신도시가 영상 예술가들의 창작과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고, 내포신도시를 다큐멘터리 제작과 교육, 공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오는 9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의 시연회가 전국 최초로 이뤄졌다.

안 지사는 "내포신도시와 충남은 여러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제2의 고향이 됐다"면서 "좋은 이웃으로 더불어 살며, 영상문화와 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입주 예정 감독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며 더불어 고민해왔던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이제 독스 빌리지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충남에 정착하려 한다"며 "동료들과 힘을 모아 지역에 뿌리박은 미디어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독스 빌리지를 모델 삼아 문화·예술인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마을을 유치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다큐 마을 측은 이주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키로 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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