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발주 예정 군수지원함 "현대重이 맡아달라" 러브콜
2015.09.02 17:57
수정 : 2015.09.02 22:34기사원문
2일 조선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가 연내 군수지원함 5척을 발주할 예정인 가운데 이 군함 건조를 맡게 될 힌두스탄 조선소의 N.K 미슈라 회장은 "한국에서 선도함 1척을 건조하게 된다"며 "건조 기간에 힌두스탄 조선소의 기술자들을 현대(중공업)에 파견해 경험과 기술을 습득하고 현대중공업의 기술 지도를 받아 나머지 4척을 인도 현지에서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척당 200억 루피(약 3540억원)의 사업비로 건조될 이들 군수지원함은 함속 최대 16노트, 항속거리)1만2000마일) 성능을 갖추고 탄도 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는 해군력 증강을 위해 다목적 상륙함 등 다수의 함정을 건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함정 건조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군함에 앞서 인도 국영 가스회사인 게일(GAIL)은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자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최대 11척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으로 협상자로 현대중공업이 급부상하고 있다.현대중공업 역시 "인도 시장에 관심이 있고 협력방안을 논의중인 것은 맞다"라며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잇단 러브콜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조선기업으로서 가진 기술력 외에도 백사장을 조선소로 이룬 신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현지 관계자는 "모디 총리는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제조업을 육성시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에 관심이 높다"라며 "인도인들에게 '한국도 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사석에서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는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클린 인디아'(Clean India),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등 우리나라 1960년대의 새마을운동과 유사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도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모디 총리는 기업 신화창조를 일군 대한민국 기업을 좋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백사장을 조선소로 만들어 세계 1등 기업이 된 현대중공업을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5월 방한 당시에 "인도는 해변이 2500㎞로 조선업 발전 여지가 크다"면서 "조선 산업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인도 조선업에 투자해주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