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만난 '떨이 상품' 돈 되네.. 새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
2015.09.07 18:03
수정 : 2015.09.07 18:03기사원문
마감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폐기하거나 재고로 쌓이던 '떨이' 상품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만나 돈 되는 마케팅으로 부상하고 있다.
O2O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식품 매장이나 공연 등 마감시간이 정해진 상품에 대해 마감이 임박하면 싼 값으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O2O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변 소비자들에게 알려줘 판매자는 재고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숙박.공연.항공.식품 등 다양
7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권을 비롯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마감이 임박한 숙박시설, 공연티켓 등마감 시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값에 파는 '타임커머스'가 O2O 앱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숙박권은 당일에 판매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빈 객실을 방치하지 않으려는 업주와 싼 값으로 객실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야놀자당일예약' 앱은 판매되지 않는 객실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할인된 가격에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결제 금액의 1%가 포인트로 적립돼 1000 포인트부터 예약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마감이 임박한 공연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연티켓 전문 땡처리 앱 '타임티켓'은 공연 시작이 임박한 티켓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공연기획사 측에선 남는 티켓을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전문몰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B급 상품 등을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 평균 유통기한이 3개월 정도 남은 스낵과 음료, 올리브유, 미세한 흠집이 난 가구, 중고 상품 등을 주로 판매한다.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유통기한 임박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스마트펙터', 소비자 배송상태 검사단 '떠리몰 미스터리쇼퍼' 등을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로 접근성↑
저렴한 상품의 정보를 쉽게 얻게 하기 위해 업체들은 모바일 앱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놀자당일예약'의 경우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외에도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별도의 회원 가입과 로그인이 없어도 예약할 수 있게 했고 프론트에서 예약 문자만 보여주면 입실할 수 있게 했다.
'타임티켓'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내 주위 오늘 티켓'을 찾아보는 기능을 장착했다. 할인판매는 물론 무료 전시와 공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구매 시점에 따라 가격이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항공권을 다루는 앱 '플레이윙즈'는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매일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항공권 특가 정보만 모아 한눈에 보여줘 실시간으로 바뀌는 각종 할인 정보와 특가이벤트를 알림으로 받아 보고 실구매가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2O가 단순한 기술 적용에서 벗어나 점차 유통업계과 문화, 항공 등으로의 연결 통로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며 "보다 저렴한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여러 서비스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