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 비리, 막말 논란부터 식자재 비용 횡령까지 ‘충격 그 자체’
2015.10.05 15:35
수정 : 2015.10.05 15:35기사원문
충암고 급식서울 충암고가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고 반복 재사용하면서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졌다.충암고는 과거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내지 않으면 밥 먹지말라”는 교감의 막말로 논란을 샀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불거지면서,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충암중·고교가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려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하고, 식용유는 반복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400만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사실을 발표했다.학교 조리원 등으로부터 진술받은 내용을 보면, 학교 측이 먼저 빼돌리고 남은 식용유를 갖고 새카매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사용했으며, 해당 반찬들은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갔다.충암고는 해당 급식 부정을 저지르면서도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고 K 교감은 올해 4월 점심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하며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들에게 급식을 먹지 못하게 한 행위를 저질러, 교육청으로부터 관련자 징계를 요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K 교감은 이번 급식 부정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교육청의 징계요구·형사고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한편 교육청은 학교운영 전반에 관한 강도 높은 특별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