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엑스포 한국관서 사찰음식 소개

      2015.10.14 09:27   수정 : 2015.10.14 09:27기사원문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건강한 한국 전통 사찰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한국관광공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진행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에서 열리며, '자연과 시간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사찰음식'이라는 주제로, 사찰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이 사찰의 전통 장류와 김치 등 다채로운 발효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서는 간장·된장·고추장·장소금의 숙성 정도를 발효기간별로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사찰 전통장류 전시를 비롯하여, 파·마늘·젓갈 등의 양념을 배제한 담백한 사찰 김치류와 천연 조미료 및 옹기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 김장문화의 역사를 재현한다. 특히 산에서 직접 채취한 다양한 채소 및 산야초를 활용한 장아찌 전시를 통해 소소한 재료 하나도 버리지 않는 한국 사찰의 오래된 지혜와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전시와 함께, 이번 행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위원 선재스님의 '강연' 및 '시연'이 진행된다.
스님의 한국 사찰 전통장 문화 소개 강연과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가 빠진 독특한 간장홍시배추김치 만들기 시연을 통해, 음식 속에 담긴 불가의 전통과 정신문화를 생생히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경탁본, 연꽃등 만들기, 단청 그리기 등 한국적인 소재로 의미를 더한 다채로운 불교문화 프로그램과 포토존이 운영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은 "소식, 채식, 나눔과 배려의 식습관 등 자연과의 조화로운 식사를 강조하는 사찰음식의 정신은 이번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의 주제인 '음식이 곧 생명이다'의 철학과도 부합한다"며 "세계인과 함께 한국 식문화가 지닌 가치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일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이자 국제슬로푸드협회장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세운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을 방문해, 강연 및 만찬 행사를 연다. 강연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생명의 밥상인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사찰의 전통장을 비롯한 다양한 발효음식을 교수진과 학생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만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관 관람객 200만 명 돌파, 2015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쾌거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은 지난 7일 엑스포 개막 160일 만에 당초 목표였던 누적 관람객 수 200만 명을 조기에 달성하였다. 이는 전체 엑스포 입장객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일평균 1만 2000여 명이 한국관을 방문한 셈이다. 또한 지난 7월 한국관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전시'(95%)와 '한식 레스토랑'(89%)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바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 600건 이상의 보도가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관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로 꼽히는 2015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에서 주관하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덕현 한국관 관장은 "31일까지 남은 엑스포 기간 동안, 각 국가관 관계자 초청 한식 행사, 비보이 공연, 평창올림픽 홍보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한편 밀라노 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하는 16일 '세계식량의 날' 공식 행사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조제 그라지아누 다시우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장에서 개최된다. 행사에서는 대구광역시를 포함한 전 세계 70여 개 도시가 참여한 '밀라노 선언'이 채택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자원 확보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관을 방문하여 전시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