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세계 1위' 테크로스 부산에 새 둥지

      2015.10.21 09:33   수정 : 2015.10.21 09:56기사원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테크로스가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테크로스는 22일 오후 3시 부산공장 준공식과 함께 부산시와 '부산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충남 아산에서 부산으로 공장을 옮긴 테크로스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분야 세계 1위 기업(연매출 774억원)이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화물의 적재·하역 때 선박의 적당한 복원성을 유지하고 경사를 조절하기 위해 선박 탱크에 채워 넣는 해수를 소독하는 장치다.

테크로스는 지난 2월부터 291억원을 들여 부산 강서구 녹산 산업북로에 공장 1개 동과 사무동을 지었다. 이어 오는 2018년까지 131억원을 추가로 들여 공장 1개 동을 증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부산 공장 준공으로 연간 1000척 이상의 선박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늘어나는 고객수요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테크로스와 부산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적극 협조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도 체결한다.


부산시는 아산공장 부산 이전과 신증설투자 유치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테크로스는 투자계획 이행, 지역업체의 협력사 참여, 지역 우수인력 채용 등에 협조한다.

부산시는 테크로스의 부산 이전으로 14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설치 의무화(2016년 예정)를 발효하면 100명 이상의 신규 추가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테크로스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80% 이상을 외부업체에서 제조한 완성품을 사용하고 있어 지역 협력업체의 매출 증대는 물론 2000명 이상의 간접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테크로스와 같이 작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우수한 기업들이 지역에 더 많이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건·박규원 테크로스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범식 한국선급 회장, 20개국 외국선주 대표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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