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이 남성, 아들과 결혼 요구한 사연은?
2015.11.09 13:18
수정 : 2015.11.09 13:18기사원문
지난 6월 미국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서 많은 동성 커플이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아들과 결혼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이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이 잇달아 보도한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동성애자 니노 에스포지토(78). 에스포지토가 자신의 아들 드류 보시(68)와 결혼하려는 이유는 사실상 그들은 연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3년 법적인 보호 아래 가정을 꾸리기 위해 에스포시토가 보시를 입양하는 방법을 택했다.
편법을 택한 것에 관해 에스포지토와 보시는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는 날이 오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한 일"이라며 "당시에는 입양이 상속세를 비롯한 세금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법원이 이들의 입양 취소를 거부한 것. 이제 와서 입양을 취소하면 사기죄로 처리된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었다.
에스포지토와 보시의 이야기는 그들 외에도 과거 연인을 법적으로 입양한 동성 커플이 많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미국 자유인권협회(ACLU)는 "주 법원은 거부했지만 연방법원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므로 상급법원에서는 입양을 무효로 허용하리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