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다시 못 볼 '목관 트리오의 매력'

      2015.11.09 18:43   수정 : 2015.11.09 18:43기사원문






국내 무대에서 목관 3중주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게다가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주자도 드물다. 음악팬들에게 이 공연이 희소식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달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스타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에,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오보이스트 함경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활약 중인 목관 트리오가 함께 오른다.

이들은 나이가 어리다.
조성현이 25세, 김한이 19세, 함경이 22세.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이미 10대 초반에 데뷔에 세계적인 콩쿠르를 휩쓴, 나이가 무색한 실력자들이다.

조성현은 현재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옛 베를린 심포니)의 제1수석 플루티스트로 주빈 메타, 이반 피셔, 정명훈 등 세계적인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에도 함께 해왔다. 지난해에는 제3회 가첼로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함경은 2013년 4월 제1회 스위스 무리 국제 오보에 바순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청중상, 하인츠 홀리거 작품 최고 해석상을 휩쓴데도 모자라 한달 뒤에 세계 최고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 오디션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1위를 차지한 대회가 숱하다. 16세이던 2009년 최연소 참가자로 1위에 오른 독일 만하임에서 열린 리하르트 라우쉬만 국제 오보에 콩쿠르가 대표적이다.

셋 중 가장 어린 김한도 나이를 믿기 어려울 만큼 활동 이력이 화려하다. 2009년 유라시안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디토 페스티벌, 서울국제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 등 국내 최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열 두살이던 2008년 최연소 아티스트로 일본 국제 클라리넷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이듬해 베이징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인 최고 유망주 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주 영상이 유튜브 클릭 수 500만을 육박할 만큼 온라인에서도 인기스타다.


목관앙상블 파이츠(Veitz)의 멤버로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17세기 작곡가 마레와 텔레만의 음악부터 20세기 작곡가로 여전히 살아 숨쉬는 셰드린, 콘네송, 비트만의 곡들은 연주한다. 1부는 독주를 중심으로, 2부는 목관 듀오, 트리오, 콰르텟까지 다양한 편성으로 구성했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9)도 함께 한다.

이다해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