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화물차 공영차고지 개장...화물차 주차난 개선

      2015.11.12 09:48   수정 : 2015.11.12 09:48기사원문

부산 최초의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문을 열면서 고질적인 화물차 주차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1곳에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있지만 부산엔 한 곳도 없어 '국제물류거점 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시는 다음달 11일부터 금정구 회동동 개좌터널 입구에 '회동 화물차 공영차고지'(조감도)를 시범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공영차고지는 전체 8만419㎡ 면적에 주차면 473개와 연결도로(길이 603m, 너비 8m), 운전자 휴식을 위한 2층짜리 부대시설(1380㎡)을 갖췄다. 477억원(국비 421억원, 시비 56억원)을 들여 2012년 11월 착공했다.


공영차고지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부산 시내 고질적인 화물차 주차난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도심 진입을 막아 주요 도로의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고 물류 수송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부산시는 이와 별도로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금정구 노포동 경부고속도로 노포 나들목 인근에도 269억원을 들여 주차면 334개 규모의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서부산권에도 강서구 미음동 국제물류도시 구역에 주차면 500개 규모의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부산은 전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8%가 집중되는 등 다른 시·도에 견줘 화물차 통행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부산시에 등록된 일반화물(5t 이상)과 개별화물(1t~5t) 차량 수는 총 3만5000여 대다. 부산경찰청은 이 중 도로변에 불법주차하는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 자동차만 1700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 차량 정체, 불법 주정차, 교통사고 위험 증가, 물류 수송비용 증가 등 각종 문제에 시달려 왔다.

부산시는 고심 끝에 지난달 전국 최초로 화물차의 밤샘 주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권준안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부산에는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없어 화물차들이 도심지역에 불법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는 물론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회동 화물차 공영차고지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과 고난도 공사 등 어려움을 딛고 힘들게 건설된 만큼 물류 환경 개선은 물론 주택가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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