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13일 '서울역 고가 폐쇄'...퇴계로↔통일로 직진차로 신설키로
2015.11.30 14:49
수정 : 2015.11.30 14:49기사원문
서울시는 11월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안이 통과되면서 12월 13일 서울역 고가가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역 고가 폐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 차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현재 서울역교차로에서는 통일로→세종대로(숭례문 방면) 또는 한강대로(서울역·용산 방면)로만 갈 수 있지만 직진차로를 신설하면 퇴계로(남대문시장·명동 방향)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반대 방향의 경우 퇴계로에서도 숭례문 쪽으로 우회전만 가능했던 것이 통일로로 직진할 수 있게 돼 염천교→만리재로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또 숙대입구교차로에는 좌회전 1개 차로를 설치, 청파동에서 한강대로를 거쳐 퇴계로로 이동할 수 있게 개선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중림동교차로(청파로)의 염천교 방향 우회전 차로를 3개에서 4개로, 염천교교차로(통일로)의 중림동 방향 차로를 2개에서 3개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이 없으면 교차로 평균 통과시간이 차량 1대당 22.7초 늘어나지만 대책이 실현되면 8.5초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확충도 추진된다.
먼저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 구간을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이 신설된다. 배차간격은 7∼8분으로 하루 115회 운행되며 요금은 다른 순환버스와 같은 1200원이다.
현재 남대문로를 경유하는 7개 버스의 경우 퇴계로를 지나도록 노선을 조정할 방침이다. 조정 대상 버스는 104·463·507·705·7013A·7013B·9701이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2·4·5·6호선도 고가 폐쇄 후 첫 번째 평일인 다음 달 14일부터 1주일 간 하루 42회 증편 운행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교통경찰, 모범운전자회와 협력해 '현장상황기동대'를 주요 교차로, 고가 진입로 주변, 우회로에 배치해 우회·대체 경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TV와 라디오, 서울시 누리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하철 승강장 모니터, 도로표지전광판과 버스 도착안내 단말기, 배너, 입간판 등 다양한 매체로도 교통대책을 안내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역 인근 교통체계가 일부 조정되고, 일시적으로 주변 도로 교통량이 늘 수 있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서울역고가 통행금지 이후에도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