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찐 살은 빨리 빠진다? … 폭식증, 비만클리닉서 해결 될까
2015.12.07 17:49
수정 : 2015.12.07 17:49기사원문
여성이라면 한번쯤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날씬하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는 현대 여성의 변치 않는 미의 기준으로 여겨져서다. 부산 서면에 거주하는 회사원 백모 씨(30·여)도 20대를 다이어트와 함께 보내왔다. 수능시험을 친 뒤 처음 다이어트를 접하고 일종의 '패턴'을 형성해왔다.
기껏 뺀 살을 신입생 첫 학기 술을 마시며 다시 찌우고, 여름방학 때 감량했다. 2학기에는 또 체중이 늘어나 겨울방학에 혹독한 다이어트에 나서는 등 살을 찌우고 빼는 행동을 반복했다. 당시 몸무게 변화는 15㎏를 넘나들며 방학 때와 학기 때엔 거의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런 습관을 유지하며 대학을 졸업한 뒤 방학이 없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찌운 살은 제대로 빼지 못해 우울감이 심하다. 입사한 이래 몸무게가 10㎏ 이상 불어난 탓에 팔뚝, 복부, 허벅지는 사이즈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 쇼핑은 포기한 지 오래다.
서울, 대전 둔산, 부산 서면에 지방흡입센터를 두고 있는 이선호 365mc 이사장은 "반복적인 폭식과 급격한 체중 증감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위험한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처음 폭식을 경험한 후 다이어트하면 상대적으로 빨리 본래 몸무게로 되돌릴 수 있다. 보통 폭식하는 경우엔 섭취한 음식이 탄수화물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저장될 때에는 탄수화물 질량의 3배에 해당하는 물을 끌어들이게 된다. 가령 250g의 탄수화물이 저장될 때에는 수분 750g이 저장되며 1㎏이 증가한다.
즉 탄수화물에 의해 체중이 늘어난 경우 근육 속 저장된 탄수화물 250g을 연소시키면 750g의 수분이 함께 배출된다. 탄수화물은 1g에 4㎉의 열량을 낸다. 250g을 연소할 때에는 1000㎉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1000㎉를 태우면 체중 1㎏이 감소한다.
다만 폭식 습관이 오래 지속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방은 수분을 거의 끌어들이지 않기 때문에 순수 체지방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 탄수화물로 찌운 살을 뺄 때보다 고달퍼질 수밖에 없다. 체지방은 1㎏에 약 7000㎉의 열량을 갖는다.
탄수화물로 체지방이 늘어난 경우 1000㎉만 태우면 되지만 순수 체지방이 1㎏이 증가했다면 수분을 제외한 800g 정도의 지방을 연소시켜야 한다. 지방은 1g당 9㎉를 내므로 7000㎉ 이상을 소비해야 1㎏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선호 이사장은 "만약 다이어트 중 한번의 폭식으로 체중이 다시 증가했더라도 너무 좌절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이같은 습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식사와 정해진 식사량을 지키며 폭식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래 굳어진 잘못된 다이어트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비만클리닉을 방문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의 제대로 된 영양상담, 운동처방, 본격적인 비만시술 등을 받으며 올바른 식습관을 세우고 요요를 막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백 씨는 친구의 소개로 서면에서 유명하다는 비만클리닉을 찾아 다양한 시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카복시테라피, 메조테라피, HPL주사, 지방분해주사 등 다양한 비만주사의 종류에 놀랐다.
하지만 그가 가장 받고 싶은 시술은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결과를 내는 지방흡입수술이었다. 지방흡입은 현존하는 치료법 중 부분비만을 단기간에 확실하게 해결하는 비만치료법이다. 팔뚝은 물론 복부, 러브핸들, 허벅지 등 부위별로 체형에 맞게 안전하게 지방을 제거하고 보디라인을 디자인해 만족도가 높다.
바쁜 직장인들은 마음 같아서는 지방흡입수술을 받고 싶지만 여건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다. 수술 자체가 두렵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방흡입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람스'(Local Anesthetics Minimal Invasive Liposuction)를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절개·마취 없이 주사기로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해 미니지방흡입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 한 보틀을 뽑는 데 10분이 소요돼 점심시간을 활용해도 될 정도다. 1회 시술만으로 확연한 사이즈 감소 효과를 내므로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