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금융공사 "위안화 SDR 편입, 재도약 기회될 것"
2015.12.10 15:09
수정 : 2015.12.10 15:09기사원문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은 중국이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을 때 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황하이조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중국 경제는 완만하게 상승하다 10년 주기로 큰 도약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WTO 가입이 중국 제조업을 세계 시장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 이번 SDR 편입은 중국 서비스업을 국제시장에 등장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IO는 "제조업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할 때 중국이 시장을 개방해 세계와 함께 커나갈 수 있었다"면서 "중국의 로펌 등 법률서비스 부분이 이번 편입을 계기로 개혁과 개방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선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과 가계, 정부의 자금력이 좋아서다. 그는 "중국은 지금 보험을 과도하게 든 초보운전자와 같다"면서 "가계와 정부 등 경제 주요 주체들의 예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외적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계 예금 총액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지만 가계 부채는 GDP의 40%를 밑돈다. 가계 부분 잉여자금이 40%나 되는 셈이다. 중국 정부의 예금도 GDP의 70%로 GDP 대비 50%에 달하는 부채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저축량이 많다. 현재 중국의 GDP는 11조2119억원으로 세계 2위다.
부채규모가 큰 금융부문과 국영기업도 큰 리스크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이 개혁 의지가 큰 데다가 국영기업의 영향력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서다.
황 CIO는 "중국 정부는 기술 부문 업종이 주식시장에서 바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상장 시스템을 손질하고 있다"면서 "시장 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해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봤다.
황 CIO는 중국 경제는 아직까지 정부의 강력한 지도력에 달려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경제는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아픔을 견뎌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 정부 주도 개혁의 성공을 확신했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