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의 기적의 이글샷, 골프닷컴에 의해 올해의 베스트 샷에 선정..양희영, 9홀 연속 버디도

      2015.12.27 14:50   수정 : 2015.12.27 15:06기사원문

김세영(22·미래에셋)의 이글 샷 우승과 양희영(26·PNS)의 9홀 연속 버디가 '2015년 지구촌 골프 최고의 올해의 샷'에 선정됐다.

미국의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닷컴은 26일(한국시간) '2015년을 특징지은 13개의 샷'을 선정, 발표했다. 김세영과 양희영의 샷은 여자 선수 플레이로 당당히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지난 1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10샷과 달리 남여 모든 골프대회를 포함한 베스트 샷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김세영은 지난 4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코올리나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이른바 '기적의 샷'을 날렸다.
티샷이 물에 빠져 패색이 짙었으나 그린 에지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154야드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두 어 차례 튀기더니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잡아 지난 2월 바하마클래식에 이후 70일만에 LPGA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었다.

양희영은 지난 10월에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바다코스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마지막날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9홀 연속 버디 기록은 PGA투어와 LPGA투어를 통틀어 타이 기록이다. LPGA투어에서는 베스 대니얼이 1999년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PGA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가 2009년 RBC캐나다오픈 2라운드 12번부터 2번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바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의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지막날 18번홀에서 기록한 버디 퍼트, 잭 존슨(미국)이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캐디(데이먼 그린)가 새가 날아가는 세리머니를 취하는 순간도 베스트 샷으로 선정됐다. 제이슨 데이(호주)의 캐나다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의 6.6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도 베스트 샷에 선정됐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US오픈 마지막날 18번홀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 마스터스 3라운드 때 18번홀 그린 옆에서 한 내리막 경사 플롭 샷, 발스파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우승의 원동력이 된 8.4m 버디 퍼트, 그리고 PGA챔피언십 2라운드 18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성공시킨 14.4m 벙커샷 등 4개나 베스트 샷에 선정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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