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1억7천여만원 허위 신청하고 뇌물까지.. 사회복지사협회 임직원 16명 적발
2016.01.06 17:21
수정 : 2016.01.06 17:21기사원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모 전 회장(64)과 박모 전 총장(55) 등 사회복지사협회 전.현직 직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또 비리에 연루된 업체 대표 3명도 함께 입건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2010년 협회의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에 투자한 A사 대표 민모씨(48)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전산장비 구입비 명목으로 복지부에 보조금을 허위로 신청, 7800만원을 타내 민씨에게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회장은 현재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전 회장은 이와 함께 2009∼2011년 산림청 녹색사업단이 추진한 녹색지원사업에 협회가 신청한 복지시설 조경사업이 선정되자 보조원 인건비 명목으로 8093만원의 보조금을 타냈지만 보조원을 채용하지 않은 채 이 돈을 협회 직원 4명의 급여 지급에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총장은 지난 2014년 12월 B업체 김모 대표(38)와 사회복지사 교육 프로그램 사업 등 용역 계약 3건을 체결, 김 대표에게 한달 만에 용역을 완료했다는 허위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한 뒤 용역대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일부 전.현직 국장급 간부는 협회 다이어리 제작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거나, 납품 단가를 부풀려 다이어리 대금을 지급하고 차액을 챙겼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재발방지 및 제도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유사한 보조금 부정사용 관련,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첩보수집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