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염색 했다 '북한 김정은'된 女.. 알레르기 주의보
2016.01.07 10:42
수정 : 2016.01.07 10:42기사원문
시중에 파는 염색약을 사 집에서 이른바 '셀프염색'을 한 여성이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결국 삭발하게 됐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사용하기 전 48시간 전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라"는 염색약의 경고를 이행하지 않고 이 약을 사용해 심각한 부작용을 얻게 됐다.
크리스마스 때 붉게 염색한 머리를 다시 검정색으로 바꾸려던 나탈리 로스(Natalie Ross·26)는 집 근처 드러그스토어에서 유명 메이크업 전문 업체의 염색약을 구매해 집에서 혼자 자신의 머리를 염색했다.
하지만 염색을 한 다음날 아침 나탈리는 제대로 눈을 뜰 수 조차 없었다. 그녀의 얼굴이 마치 심한 폭력을 당한 것 처럼 두배 가까이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눈이 심하게 부어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평소에도 염색 후에 가렵거나 피부가 살짝 빨개졌던 터라 나탈리는 이번에도 곧 가라앉을 거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자 귀는 물론 머리통까지 부어올랐고, 나탈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는 당시 모습에 대해 "마지 외계인 같았다"고 말하며 "주변에서는 북한 김정일 처럼 보인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는 당장 집으로 돌아가 6시간 동안 머리를 감으며 염색물을 빼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병원 응급실에서는 나탈리에게 강력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했다. 다시 염색을 할 경우, 과민증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약 2주 가량이 지나 알레르기 반응이 점차 사라지자 나탈리는 재발을 막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모두 삭발하기로 했다. 또 다시는 그녀의 머리를 염색하지 않기로 했다.
나탈리는 집에서 염색을 하려는 모든 여성들에게 "반드시 알레르기 테스트와 민감성 테스트를 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