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1호 기업 '마린테크노' 황재호 대표 "고부가 해양바이오사업 강화.. 5년 내 IPO"

      2016.01.27 18:00   수정 : 2016.01.27 22:25기사원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설비투자를 늘려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고, 5년 안에 상장하겠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목표금액을 1호로 달성한 마린테크노 황재호 대표(사진)는 27일 콜라겐 추출 원천 특허기술로 화장품과 바이오 등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업체로 주목을 받은 마린테크노는 수산 부산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원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린테크노는 크라우드펀딩 중계업체 와디즈를 통해 목표금액 7000만원의 61%를 초과한 1억1300만원(27일 기준)의 청약을 받았다. 모두 35명이 마린테크노에 투자했다.
황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1호 달성기업으로 소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라며 "확보된 투자금으로 향후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린테크노는 향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믿고 자금을 맞겨준 투자자들에 수익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마린테크노가 연구개발하는 해양바이오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다. 그는 "최근 선진국에서 광우병, 돼지콜레라, 조류독감 등 잠재적 병원성 소재가 있어 사람이 먹거나 바르는 콜라겐 재료원을 수산물로 대체하고 있다"라며 "국내도 향후 5년내 소재 대체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마린테크노의 사업영역은 마린콜라겐 원료공급과 응용제품인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사료, 비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는 "국내 수산물을 원료로 저온 추출한 고분자 마린콜라겐을 생산해 기존 펩타이드 콜라겐보다 부가가치가 100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해 해든엔젤클럽에서 1억2000만원을 투자받았다. 또 같은 해 7월 한국벤처투자에서 1억8000만원의 엔젤매칭 자금을 광주.전남 지역에서 최초로 받기도 했다.

마린테크노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홍콩, 호주, 베트남 등 3곳의 바이어를 만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사업에 관심이 높은 중국 룽청시와는 전략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린테크노는 올해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박람회 등 행사에 참가,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사업 경력 7년 이내 창업.중소기업에 투자하고, 증권을 구매해 수익을 올리는 제도다. 일반투자자는 한 회사에 200만원, 연간 최대 5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은 한 회사에 1000만원, 연간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기업은 최대 7억원까지 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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