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초 고압 배기가스 정화장치 개발..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2016.02.03 17:33
수정 : 2016.02.03 17:33기사원문
3일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를 오는 5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중인 2만600입방미터(㎥)급 LPG선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 장치는 선박용 대형엔진에서 고온(300~520℃), 고압(1~5bar)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암모니아 촉매로 분해해 최대 99%까지 줄이는 역할을 한다. 선박용 경유(MGO)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사용해도 올해 1월 발효된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티어3)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대형 해운사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저압(1bar 이하)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P SCR)를 개발했지만, 이 장치는 유해물질이 적은 선박용 경유를 사용해야 하고 중형엔진에만 장착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6월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개발에 착수, 1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사 입회하에 대형엔진 성능 시험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기 이상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5기를 수주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