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군용기까지 몰려 민간 항공기 110여대 지연
2016.02.07 21:59
수정 : 2016.02.07 21:59기사원문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과 오후 우리나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 소속 군용기 10여대가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이어 오후 3시 20분께 이들 군용기 중 제주공항을 이륙하려던 군용기에 문제가 생겨 활주로에 멈춰 서면서 공항 활주로가 20여분간 폐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3시45분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오던 아시아나항공 OZ8985편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오후 8시 30분 현재 항공기 118편이 지연·운항했다.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에어부산 BX8021편 등 항공기 3대는 제주도 상공을 선회하다 연료 부족으로 회항한 뒤 다시 제주로 들어오기도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편성된 특별기까지 포함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가 많아진 데다 군용기까지 제주에 들어오면서 민간항공기 운항이 일부 지연된 점이 있었다"며 "바로 정상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하루 510여 대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착륙할 예정이었다. 제주관광협회는 7일 하루에만 4만9000여 명이 제주를 찾아 연휴기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제주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7일 원주기지를 출발, 제주공항과 대만·필리핀·브루나이를 거쳐 10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가 열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