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3월 14일 출시

      2016.02.14 14:04   수정 : 2016.02.14 14:04기사원문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3월 14일 출시된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임형 ISA에 한해 온라인 가입도 허용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금융회사에 가입하지 않고도 ISA 가입부터 해지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게 됐다. 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ISA 한정' 투자일임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은행의 투자일임 허용에 반대하던 증권업계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15면
전문가에 의해 표준화된 상품인 일임형 ISA는 구체적인 운용지시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투자자에게 적합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대신 상품내용 홍보가 가능하고 편입상품 교체도 위임할 수 있다. 구체적 운용지시가 필요하고 내용 홍보가 금지된 신탁형 ISA에 비해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

다만 은행에 투자일임업이 허용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은행을 통해서는 신탁형 ISA에만 가입할 수 있어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는 "금융투자업의 고유한 업무인 투자일임업을 은행에 허용해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안된다"며 반대해왔다.

정부는 '국민 재산늘리기'라는 ISA의 취지에 맞춰 투자자의 접근성을 늘리는 차원에서 'ISA 한정 일임계약'을 허용하기로 했고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찬성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에 ISA에 한정한 투자일임업을 허용해 업권 간 칸막이를 제거했다"면서 "수익률을 중심으로 한 사업자간 경쟁과 혁신을 통해 국민 재산 증식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임형 ISA에 한해 온라인 가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비대면 본인확인 뿐 아니라 운용지시와 해지 등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이 금융회사에 방문 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 사무처장은 "일임형 ISA는 모델 포트폴리오가 공시되고 분산투자를 의무화 해 공모펀드를 개인별로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면서 "상품 특성상 일임형 ISA는 온라인 가입을 허용해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꾸준히 요구했던 비대면 일임계약이 허용돼 네트워크가 적은 금융투자업계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날밤을 새워서라도 비대면 일임계약이 조기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올해에만 수십조원이 ISA에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주도권을 놓고 은행권과 증권업계의 격돌이 예상된다. sane@fnnews.com 박세인,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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