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부산=에어부산 되도록 지역과 함께 발전"

      2016.02.23 18:02   수정 : 2016.02.23 18:02기사원문

【 부산=정상희 김기석 기자】 '국내 유일의 지역 기반 항공사, 저가보다 합리성을 내세우는 실용항공사.' 지금의 에어부산을 나타내는 수식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사진)은 이에 더해 취업선호도 1위 기업이자 부산 지역 항공 수요 점유율 70%을 확보하는 더 단단한 에어부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1일 부산 범천동 본사에서 만난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에어부산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면 좋겠냐는 질문에 "작고 단단한 회사를 생각한다. 화려하고 크진 않지만 알차고 믿을만한 회사라고 칭찬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무리하게 항공기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을 도입하는데 그보다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고 우리 직원들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내실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LCC업계에 대해서도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에어부산은 운영 비용을 최소화해 박리다매식으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다른 LCC의 기본 전략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다른 LCC에 비해 평균 7.62㎝ 더 넓은 좌석은 작은 차이지만 에어부산이 추구하는 바를 분명히 나타낸다. 최대한 많은 좌석을 배치해 비용을 아끼는 저가우선 전략이 아니라는 것. 에어부산은 커피와 신문제공, 국제선의 경우 '핫 밀(hot meal)' 제공 등 다른 LCC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내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가 할인 항공권도 수하물을 무료로 운송해주는 것도 차별점이다.

그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식사 제공이 없는 경우 승무원에게 필요 사항을 수시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 임무가 서비스보단 안전인 승무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서 비용을 상당히 많이 줄였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국내선은 65% 웹상에서 예약이 이뤄졌고 국제선도 웹 이용 비율이 40%에 이르러 이 부분에서 다른 LCC보다 원가가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신입사원 채용시 지역 출신 인재를 우대하고 있지만 취업선호도 1위 기업이 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면서 "'부산=에어부산'이라는 등식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점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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