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통해 亞 인프라시장 진출.. 2020년 수주 350억弗로 늘린다

      2016.02.25 17:44   수정 : 2016.02.25 17:44기사원문
정부가 올 상반기 내에 정책금융기관, 민간은행, 국내 기관투자가 등이 참여하는 해외 인프라사업 공동투자 협의체를 구축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아시아 인프라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해외 건설시장 수주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350억달러,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로 지난달 16일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철도.고속도로.통신.항만.물류 등 각종 인프라 건설사업에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우선 올 상반기 안에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해외 인프라 투자를 해외 인프라사업 투자 상설협의체인 '해외 인프라 공동 투·융자 프레임워크'로 모은다. 아시아 인프라시장에 개별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글로벌 투자은행(IB), 자산운용사 등이 컨트롤타워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들 기관은 지원대상 사업이 발굴되면 초기 사업정보 등을 교환, 각 기관의 판단에 따라 투자참여 여부와 참여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또 투자를 실행하는 기관은 사업에 대한 공동실사를 하는 등 해외 인프라의 사업성 검사부터 실제 투자까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아시아 주요 협력국이나 국내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도 강화한다. 중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축 공동협력을 위해 올 상반기 내로 한·중 관련기관 간 정기회의를 구성해 연계사업을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유라시아 지역의 주요국과 AIIB 내 다자 신탁기금을 조성해 유라시아 지역의 사업을 발굴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 재무부 및 중앙은행 공무원의 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해 유라시아 지역 주요국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을 활성화해 아시아 해외 건설시장 수주 규모를 2014년 159억달러에서 2020년 350억달러, 시장점유율을 11.8%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다른 나라 기업에 개방된 아시아 해외건설시장 규모는 1346억달러로, 전체 아시아 건설시장(3조7000억달러)의 4% 미만이었다.


그러나 AIIB 출범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본격화에 따라 2017년부터는 해외건설 시장 규모가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에는 187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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