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성행위 모방 사고 늘어나...‘수갑-정조대 사고 이어져’
2016.02.28 20:18
수정 : 2016.02.28 21:04기사원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최악의 영화에 오른 가운데, 영화 속 장면을 따라한 성행위 모방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출간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영국의 여류 소설가 E.L 제임스의 소설이다. 여대생과 청년 갑부의 사랑 이야기와 수위 높은 성행위 묘사로 유명세를 타며 출간 이후 1억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후 작년 2월 소설을 영화화 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원작에서 포르노 수준의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봉 전 부터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책이 출간된 이후 일부 독자들에 의해 낯 뜨거운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바 있는 만큼 성행위 모방 사고 빈도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한 후 런던소방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지금까지 성 관련 사고 접수 전화가 393건 있었으며 이중 28건은 수갑에 끼었다는 신고 전화였다고 밝혔다. 또 쇠고리나 정조대와 관련된 사고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런던소방서는 "영화 개봉 이후 수갑이나 쇠고리에 끼여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인해 수갑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이 상식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각) 미국 LA 팰리스 시어터에서 한해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제 36회 골든 라즈베리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에로틱 스릴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최악의 작품상과 최악의 남우주연상(제이미 도넌), 최악의 여우주연상(다코타 존슨), 최악의 스크린 콤보(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최악의 각본상을 수상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