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反트럼프' "천박한 유세.. 미국 위신에 먹칠" 비판

      2016.03.16 17:20   수정 : 2016.03.16 22:30기사원문
【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윤재준 국제뉴스전문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반트럼프' 전선에 합류했다. 트럼프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는 등 사실상 압승,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오찬연설에서 "최근 유세장에서 천박하고 분열적인 언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위신과 관련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록 특정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의 이 같은 비판은 트럼프를 겨냥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최근 트럼프의 유세장에서는 지지자와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를 반대하는 흑인 시위자들과 그를 지지하는 백인 지지자들 간의 폭행시비가 발생하면서 미국내 인종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가 미국을 주목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우리 브랜드에 스스로 먹칠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어느 정계 후보로부터 여성과 소수자를 겨냥한 저속하고 분열적인 말들을 왜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트럼프의 유세를 봉쇄하려고 나서는 이들의 행동도 민주 시민의 자세는 아니라고 비판했다.


한편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도 트럼프의 인기가 상승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로스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지원하기 위해 1300만달러(약 155억원)를 이미 사용했거나 앞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로스는 "공화당의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나온 반이민 및 반이슬람 발언들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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