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략차종 '크레타' 자신감..인도 생산량 1만3000대 증산 추진

      2016.03.17 15:47   수정 : 2016.03.17 15:47기사원문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에서 생산중인 세계시장 전략모델 '크레타'의 생산량을 월 1만3000대 수준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크레타의 판매량이 월 8000대를 넘어서자, 현지 시장 판매를 늘리고 남는 물량은 제 3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7일 현대차와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차인도법인(HMIL)은 크레타의 생산량을 기존 대비 30% 늘어난 월 1만3000대 수준으로 증산할 예정이다.

크레타 구매를 위한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중남미 등 에서 쏟아지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중산된 크레타의 생산량중 1만대는 인도시장에 할당할 계획이다.

크레타는 지난해 6월 인도에 출시된 이후 첫달에 1641대가 팔렸으나 7월에 곧바로 7437대로 올라섰다. 10월 이후에는 마힌드라의 볼라로에게 1위자리를 내줬지만 올들어 1월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크레타는 지난 1월 6589대가 팔렸다. 2위는 6160대가 팔린 마힌드라의 볼라로다.

2월에는 출시 이후 가장 많은 8196대를 팔았다. 종전에 최다판매 기록인 지난해 8월의 7437대 보다 759대가 많다. 크레타는 인도에서 1~2월 연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시 이후 2월까지 누적판매량은 5만5673대다.

현대차는 소형 SUV에서는 보기 힘든 17인치 알로이 휠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터치스크린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갖춘 것이 인도시장에서 효과를 발휘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말 크레타는 혼다의 재즈, 마루티 스즈키의 발레노 등을 제치고 '2016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크레타 등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2월 기준 인도 시장에서 총 4만1000대의 차를 팔아 점유율 17.5%로 전체 2위를 차지 했다 1위는 스즈키마루티다. 소형 SUV가 인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혜가 현대차에 집중되고 있다.

크레타는 전량 인도에서 생산중이다. 지금은 인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공급되고 있지만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현재 중남미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파나마와 중동의 오만, UAE, 사우디, 아프리카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에서 등에서도 2만8000대 이상의 주문이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도시장에서 소형 SUV 차종의 비중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에서 소형 SUV 비중이 최근 14% 까지 늘어나는 등 주력차종으로 부상해 인도 차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은 현재 판매 규모로 세계 6위지만, 2020년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까지 인도 차 시장은 252만8000대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성장률로만 보자면 같은 기간 5.5% 늘어난 미국시장을 앞섰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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