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촌-홍대-합정지역에 창업모텔 등 청년 창업시설 구축
2016.03.21 13:04
수정 : 2016.03.21 14:36기사원문
서울시는 이른바 '신홍합' 지역에 창업가들을 위한 모텔인 '서울창업카페' '서울창업허브' 등을 운영해 인근 대학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주겠다고 21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2일 이화여대에서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총장 등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신홍합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 회의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서대문구 연세로에 지하 1층∼지상 3층 모텔을 매입, '창업모텔'을 열어 청년창업자에게 사업공간을 제공해준다. 모텔의 운영은 민간에 위탁한다.
최근 서울시가 매입한 서울 마포의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기업을 입주시켜 관련 수요에 부응키로 했다. 또 청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창업카페도 신촌에 문을 연다.
대학생들은 서울창업카페에서 예약 등 절차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홍대입구역 인근 ANT 빌딩에 조성됐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서 운영 중인 청년창업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창업허브는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선다.
박 시장은 22일 4개대 총장과 만나 서울시 차원의 정책·사업과 각 대학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협약식에 이어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상점과 글로벌기업의 첫 국내 대학 내 R&D 센터 유치 사례인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한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화여대 정문 앞 상권 쇠퇴로 발생한 빈 점포 공간을 이화여대가 직접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 사업이다.
박 시장은 "신홍합 지역 창업 인프라 집중 조성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