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월 휴대폰 판매 180만대 추산

      2016.03.31 17:42   수정 : 2016.03.31 17:42기사원문
3월 소비심리 개선을 점칠 수 있는 조짐은 대표적 소비재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감지됐다. 지난 2월 대비 20%가량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3월 11일 갤럭시S7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신제품 효과를 누리며 3월 스마트폰 국내 판매량이 지난 2월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판매량도 2월보다 개선됐다. 최근 6개월 이상 하루 평균 1만3000여건에 달하던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출시 직후 일 평균 2만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린 셈이다.

그 덕에 이동통신사들의 휴대폰 판매대수도 전월 대비 늘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3월 휴대폰 판매대수는 약 180만대로 추산된다.
지난 2월 대비 약 10% 늘어난 수치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7이 출시되면서 대기수요가 풀린 것이 판매대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3월은 개학 시즌을 맞아 새로 휴대폰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 스마트폰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낙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한계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판매량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는 달에는 대기수요가 몰려 전달보다 판매량이 높아지는 것이 관례"라며 "올 3월 역시 단기적인 신제품 효과를 누린 것으로 일단 해석하고, 3월 같은 판매증가 현상이 2~3개월 유지된다면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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