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법인 (주)엔진 출범,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체제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 지향"
2016.04.01 11:36
수정 : 2016.04.01 11:36기사원문
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 작업을 완료, 합병 법인 '㈜엔진'이 1일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모회사인 카카오 이사회 결의에 따라 개별 주주총회 승인 작업 등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이날부터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엔진은 모바일게임, PC온라인게임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스마트 TV 및 해외 서비스 등 신사업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를 포함해 총 350여명의 직원이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무를 맡게 된다.
합병 법인 '엔진'은 앞으로 남궁훈, 조계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남궁훈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외 모바일 사업을 비롯한 경영 전반을 맡고, 조계현 대표이사 부사장은 국내외 PC온라인 및 VR, 스마트TV 등의 신 사업을 책임진다.
김용훈 전 다음게임 대표는 엔진의 해외 및 VR등 신사업 TF를 맡게 되며, 남재관 전 다음게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합병 법인 엔진의 CFO에 선임 됐다.
게임 서비스 브랜드도 각 플랫폼 별로 재편된다. 모바일게임 브랜드는 엔진이, PC온라인게임 브랜드는 '다음게임' 이 각각 사용된다.
특히 '다음게임' 은 기존 사명을 서비스 브랜드로 삼아 그간 쌓아온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통합 법인 엔진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고 지난달 북미 유럽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산 PC온라인게임 역대 최고 수준의 초반 흥행을 기록 중인 '검은사막'의 열기를 국내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회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신 사업 선행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VR게임과 스마트TV시장에 대한 사전 준비 작업은 물론, 북미와 유럽,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해외 법인을 적극 활용해 정교한 현지 서비스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합병 법인 엔진은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독자적 사업 영역 창출과 함께 새로운 시도로 국내 게임 산업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현 엔진 대표는 "사업적 중요도가 높은 '검은사막'의 국내외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 하겠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과 서비스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