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지 생산라인 구축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잡아라"

      2016.04.07 22:22   수정 : 2016.04.07 22:22기사원문

LG전자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달 중 현지 생산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또 전략 스마트폰 LG G5도 다음달 중 인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GDN엔터프라이즈와 공장 사용 및 스마트폰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을 활용해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중저가폰 현지생산에 나서는 것이다.


대형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공장을 임대하고 생산설비를 한국에서 들여다 직접 스마트폰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시장 중국의 성장률이 꺾이면서 인도가 중국을 이을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현재 인도에서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LG전자로서는 이번 현지 생산 및 신제품 출시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첫삽을 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최대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 진출은 필수코스인 셈이다. 이에 따라 현지의 요구를 발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현지생산을 택하며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도는 스마트폰 완제품에 대한 관세가 13.5%에 달한다. 한국에서 생산한 중저가폰을 인도에 수출할 경우 관세만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생산이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오는 14일 뉴델리 아쇼크호텔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 트루 4G'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중저가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전략폰인 LG G5도 인도에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까지 전방위적인 인도공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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