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원서 불꽃놀이 폭죽 폭발, 100여명 사망
2016.04.10 15:29
수정 : 2016.04.10 15:29기사원문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콜람에 있는 힌두사원에서 이날 오전 3시30분께 화재가 발생해 최고 102명이 사망하고 35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 지역의 푸팅갈 사원에서 인도 달력으로 새해를 앞둔 축제 행사로 불꽃놀이를 하면서 불씨가 폭죽 더미에 옮겨붙어 폭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사원과 주변에는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봤던 것으로 전해진다. 폭발과 화재로 사원내 일부 건물은 완전히 무너졌다.
현지 TV 방송들도 사원 건물에서 폭죽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총리실은 사망자 유가족에게 20만루피(346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축제에 사원 내 불꽃놀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법적으로 불꽃놀이를 강행한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축제와 결혼식 등에서 불꽃놀이 폭죽을 많이 사용하는 데 크고 작은 폭발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타밀나두주의 폭죽 제조 공장 화재로 3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