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플러스, "돼지 장기 인간의 장기로 대체할 시기 올 것"
2016.04.15 11:50
수정 : 2016.04.15 11:50기사원문
엠젠플러스가 이종장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엠젠플러스에 따르면 엠젠플러스는 엠젠플러스는 최근 신사옥 이전을 완료했고 생명공학연구소 신축도 진행중이다.
엠젠플러스 대표는 “이번 신사옥 이전 및 생명공학연구소 신축을 통해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한편, 지속적인 전문 연구인력 확충으로 이종장기연구에 관한 새로운 시장개척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엠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연구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은 "자체 전임상 실험에서 돼지에게 췌도이식을 받은 원숭이가 6개월 이상 생존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엠젠플러스는 오는 2018년부터 1형 당뇨병환자에게 돼지 췌도를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췌도이식은 현재 당뇨병을 완치하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식용 췌도가 부족해 동물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간 췌도이식이 대안으로 대두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이종췌도를 이식해야 하는 1형 당뇨병환자는 국내에만 10만8901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국회는 유전자치료에 관한 요건을 완화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통과했다. 동물의 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도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동물의 췌도와 각막을 사람에 이식하는 임상 시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엠젠플러스는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이종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에 관한 공동연구에 나서 면역거부 반응을 할 수 없는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엠젠플러스는 최근 초급성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완벽히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해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사람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도 개발, 당뇨병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이종췌도 이식이 임상적용되면 현재 당뇨병 치료시장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종장기 이식용 돼지를 비롯한 당뇨치료용 돼지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엠젠플러스는 앞으로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