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10년 맞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2016.04.25 21:50
수정 : 2016.04.25 21:50기사원문
"10년간 모든 (투자 등) 위험에서 도망쳐 왔다. 대박보다 금리이상 수익을 내려는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고객의 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할 것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 가치투자 기치를 걸고 내놓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설정 10년을 맞았다.
이 펀드는 10년간 누적수익률이 159% 수준으로 코스피지수 대비 4배 이상 수익을 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1%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펀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장기 투자고객 550여명을 초청해 '10년투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펀드는 초기 1038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1조6000억원 수준의 초대형펀드로 성장했다.
이 펀드는 10년 동안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2008년 한차례에 불과하다. 이 부사장은 "10년간 절대 회사 안 그만둔다며 3년 환매 제한을 걸고 10년 투자 고객 찾는다고 시작했다"며 "연평균 10%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37.31%를 기록했지만, 그 외에는 안정적 수익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한 펀드만을 10년간 운용한 매니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고객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10년 투자펀드를 계속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을 창립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영상편지로 "10년투자펀드가 아시아 최고의 가치투자펀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장기투자 고객 비중이 높다. 이 부사장은 "우리 펀드 가입고객 중 67.5%가 5년 이상이다. 8년 이상 장기투자 고객도 절반이 된다"며 "이 처럼 장기투자 고객이 많은 것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서도 사례를 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10년간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성과를 내게 한 주요 기업은 섬성전자, 유진테크, 동아타이어 등이다.
수익에 제일 기여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이 부사장은 70만원에 매수해 120만원에 팔았다가 다시 사서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유진테크는 500원에 사서 2만원 팔아 40배 수익을 냈다. 동아타이어는 2007년 부터 보유했는데 연평균 10% 꾸준한 복리 수익을 내 2배 이상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3년간 400개 외국기업을 방문했다"며 "우리와 걸어온 발자취가 비슷한 아시아 지역 등을 보고 있다. 될 것이란 확신이 들때 해외투자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