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평가..승진.처우 '최고', 일과 업무 '불균형'

      2016.05.03 14:20   수정 : 2016.05.03 15:58기사원문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상반기 채용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최대 상장자이자 ‘취업 희망 1순위’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는 어떨까.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평가 결과 승진기회와 급여, 복지 면에서는 삼성그룹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출퇴근제 등 최근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문화도 삼성 계열사 중 상위권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최근 기업들의 새로운 가치로 떠오른 업무와 삶의 균형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상반기 공채 절차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무리하면서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기업만족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9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기업에 걸맞게 내부 구성원들의 직장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기업전문 소셜미디어인 잡플래닛이 지난 2014년 4월부터 2년간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평가 분석 결과에서 확인됐다. 기업 전문 소셜 미디어인 잡플래닛은 출범 2년만에 회원수 100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대기업 직장인들의 새로운 대외 소통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잡플래닛 사이트에서 2년간 입력한 7000여 건의 기업 평가와 연봉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전체 직장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8점으로 삼성 계열사 평균(3.13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 전체 직장만족도는 작년 1.4분기 이후 줄곧 3.4점대 이상을 유지했다.

세부 항목에서도 임직원들은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의 근무환경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승진기회 및 가능성’ 평가에서는 3.36점으로 계열사 평균(3.07점)과 대기업 평균(2.71점)을 웃돌아 성과중심의 ‘신상필벌식’ 삼성전자의 인사 문화를 증명했다.

특히, ‘급여 및 복지’에서는 4.17점으로 대기업 평균치(2.39점)를 월등히 앞서 내부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 전체 계열사의 평균 ‘급여 및 복지’ 수준도 3.63점으로 높은 편이지만 삼성전자가 단연 앞서는 셈이다.

사내문화도 3.09점으로 계열사 평균(2.86점)과 대기업 평균(2.61점)보다 비교 우위를 보였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삼성전자 구성원들은 38%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계열사(35%)와 대기업(27%) 평균치를 앞섰다.

반면에, ‘업무와 삶의 균형’ 평가에서는 2.34점으로 삼성 계열사 평균(2.35점)을 다소 밑돌았다. 특히, 대기업 평균(2.59점)과 비교하면 삼성의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성장기를 이끈 삼성의 업무 강도가 높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내부 구성원들의 평가를 통해 확인된 건 처음”이라며 “지난 달 삼성이 '스타트업 삼성, 컬쳐 혁신'이란 이름의 조직문화 대수술을 선포하고, 다음 달(6월)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등을 골자로 한 인사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직장만족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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