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 변신 디비케이, 듀오백 의자 앞세워 해외영토 확대

      2016.05.04 17:43   수정 : 2016.05.04 21:44기사원문

디비케이(구 듀오백코리아)의 모체는 지난 1987년 세워진 해정산업이다. 해정산업은 1997년 인체공학 기능을 적용한 기능성 의자 '듀오백'을 출시한 후 국내 의자 부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의자에서 성공을 거둔 디비케이는 이제 의자를 넘어 가방, 라텍스 매트리스, 책상.책장.수납장 등을 판매하는 헬스케어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으며 ,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은 듀오백의자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비케이의 듀오백의자가 처음 국내시장에 선보인 것은 지난 1994년이다. 정 전 회장은 당시 독일의 의자 제조업체 그랄이 인체공학을 적용해 만든 등받이 2개짜리 의자를 보고 단숨에 매료됐다.
정 회장은 독일을 수 차례 오가며 1995년 듀오백 기술 적용권을 획득했고, 이듬해 듀오백의 인체공학 개념을 살려 독자적인 설계와 생산에 나섰다.

이에 대한 성과는 1999년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디비케이의 듀오백의자는 지난 1999~2004년까지 5년간 의자 단일 브랜드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누적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이후 브랜드 인지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2009년는 의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 최초 상기율'이 83.5%에 달했다. 비슷한 제품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 보조 인지도'에서는 96.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무장했다. 제품도 단일 모델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화했다. 한국인의 전통 생활방식을 고려한 좌식 의자, 아이의 성장에 맞춰 등받이와 팔걸이를 조절하는 아동용 의자 등을 속속 선보였다. 2004년에는 그랄로부터 듀오백 특허권을 완전히 인수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헬스케어 기업.해외시장 진출' 투트랙 전략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 디비케이는 매출액이 400억원 안팎에 머물르는 등 한계에 마주쳤다. 유사 제조업체들이 생겨난데다 단일 품목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단독대표를 맡은 정관영 디비케이 대표가 이 같은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는 투 트랙 전략이다.

하나는 지난 2014년에 시작한 체험형 헬스케어 멀티숍인 '리얼컴포트' 매장의 판매 품목을 늘려 헬스케어 전문 유통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의자사업을 중국 등 해외로 확대해 현재 10% 수준인 수출비중을 20~30%까지 늘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산본에 14호점을 열었으며, 오는 6월에는 수원 롯데몰에 15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의자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일본 외에 수출국 다각화를 꾀하고있다. 성과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Q5의 경우 국내 출시전에 해외박람회에 출품을 먼저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에 수출하게 됐다. 국내 출시보다 해외수출이 더 빨라진 것이다.


디비케이 관계자는 "'허리에 좋은 듀오백 의자'에서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뽑아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리얼컴포트 매장'이다"며 "신사업과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확대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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