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시빌워' 공항 전투씬에 숨겨진 비밀

      2016.05.13 17:58   수정 : 2016.05.15 15:42기사원문
미국의 IT정보 매체 더 버지가 12일(현지시간) 최근 흥행중인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의 공항 전투씬에 얽힌 비밀을 공개했다.

공항 전투씬은 두 편으로 나뉜 12명의 영웅들이 공항에서 격돌하는 내용이 담겨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주는 대목이다.

더 버지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거대한 앤트맨 등이 격돌하는 이 장면은 실제 공항에서 촬영된 것처럼 보이지만 특수효과 업체 ‘인더스트리얼 라이트&매직’사의 CG작업 결과물이다.

시각효과감독 러셀 얼은 “공항장면은 100% 디지털로 제작됐다. 스파이더맨, 앤트맨, 블랙팬서 역시 100% CG다”라며 “가면을 쓰지 않는 블랙위도우,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 정도가 예외”라고 말했다.
감독인 조 루소와 안소니 루소가 소수의 촬영 인원만 데리고 독일에 있는 공항을 촬영하는 동안 주요 배우들은 미국 아틀란타의 스튜디오에서 액션연기를 녹화했고 나중에 이를 합쳤다는 것이다.

일단 촬영팀은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공항에 선발대를 보내 수천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LiDAR라는 스캐너를 이용해 공항 전체의 기하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스캔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모든 것을 재창조 했다.

얼은 “우리는 600가지가 넘는 데이터가 있었고 공항 어디든 재현해 낼 수 있었다”며 “0.5인치 앤트맨부터 50피트 거인 앤트맨까지 디지털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등장시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작업이 자동차, 비행기 등 모든 장소에서 행해졌다.

특히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이번 영화에서 새로 선보인 수트역시 100% CG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옷의 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배우 톰 홀랜드를 모델로 한 몸을 기반으로 근육의 움직임 등을 시뮬레이션해 수트를 제작했고 움직임을 캡쳐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마스크는 말할 때 마다 신축성 있어 보이게 만들었다.

얼은 “스파이더맨의 눈이 마치 카메라가 초점을 잡는 것처럼 묘사함으로써 우리는 그의 눈이 움직이게끔 만들었고 그가 그 옷 속에 있는 것처럼 관객들이 느끼게 하기 위해 자잘한 많은 작업들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작업은 블랙팬서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특히 마블 측에서 블랙팬서를 좀 더 히어로 처럼 보이게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은 “우리는 블랙팬서의 가슴을 좀 더 크게 바꾸고 머리는 작게 줄였다. 왜냐하면 당연하지만 헬멧을 쓴 상태에서는 머리가 커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얼은 “공항이 전부 디지털로 작업한 것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눈치챘는지 모르겠다. 아마 마지막에가서는 알았을 것 같다.
그러나 관객들이 뭘 보는지 모르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라고 말했다.


(영상=더버지)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