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AI 결합한 개인비서 서비스 전쟁 발발...구글 연내 상용서비스
2016.05.19 15:48
수정 : 2016.05.19 15:48기사원문
IoT 칩이 내장된 집안을 AI비서가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모두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비가 오는데 분위기 좀 맞춰줘"라고 요구하면 AI비서는 집안의 조명을 낮추고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는 것은 물론 따뜻한 커피도 내린다.
특히 구글이 AI 개인비서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AI와 IoT를 결합한 개인비서 서비스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AI기술력에서 뒤져 있는 국내 업체들도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 IoT와 결합해 똑똑한 개인비서로 탄생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 (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대화형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또 크롬캐스트 팀의 마리오 퀴에로스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구글 홈'의 실물을 공개하고 시연도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질문을 이해하고, 식당 예약을 비롯해 예약 변경, 스케줄 조회, 메시지 전송 등을 비서가 맡아야 하는 기능을 실제 수행해냈다. 특히 구글 I/O현장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 질문의 문맥을 이해해 특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관련 대답을 도출했다.
피차이 CEO가 시연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영화 레버넌트의 감독은 누구지?"라고 묻자 '구글 어시스턴트'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라고 답했다. 이어 "그가 어떤 상을 받았지?"라는 질문에 이냐리투 감독이 받은 상 목록을 보여주면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문맥에 맞춰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해냈음을 입증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가정에 적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구글홈이다. 집에서 음성인식을 통해 기계를 작동하거나 검색, 일정 조정 등이 가능해지도록 한 것이다.
구글홈은 무선 스피커를 통해 연결돼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음악 감상외에도 집안 내 조명, 오븐 등 주방기기 작동 등 IoT 기능이 장착됐다. 구글홈은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고, 가격은 미정이다.
■개인비서 서비스 세계전쟁 발발
구글이 연내 상용서비스 개시를 선언하면서 AI와 IoT를 결합한 개인비서 스마트홈 서비스는 본격적인 시장경쟁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을 자랑해 왔다면 올 하반기 부터는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은 이미 모바일 메신저에 AI를 결합시킨 '챗봇(Chat bot, 채팅로봇)'을 새발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개인비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에 'M'이라는 이름의 AI 비서를 탑재해 메신저 상에서 검색과 자동추천이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MS가 이미 중국에서 선보였던 챗봇 '샤오이스(Xiaoice, 샤오빙(小氷))'는 이미 가입자 수가 2억 명을 넘어섰다. 샤오이스는 각종 데이터 속에 숨은 패턴을 찾아내는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적용, 특정 사진만으로도 관련 업체와 연관된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블루투스 스마트 스피커'에코'를 출시, 디지털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음성인식에 따른 음악감상과 음식배달 주문도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쇼핑서비스 '쇼핑 윈도'에서 사이즈 문의와 배송시기 조율 등의 질문에 챗봇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도 기업이 홍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 등에 챗봇을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기업들의 기술수준은 글로벌 기업들과 격차를 보이고 있어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