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생활스포츠 자리매김..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
2016.05.24 17:36
수정 : 2016.05.24 17:36기사원문
24일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구장 이용자 성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남성의 당구장 이용률이 83%, 여성이 17%로 아직까지도 남성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대비 2015년 말 당구장 이용 증가율도 남성은 2배, 여성은 1.6배로 전반적 증가세 속에 여성보다는 남성의 증가율이 높았다.
신한카드는 "남성 이용자가 증가한 이유는 당구장이 스크린골프장과 더불어 흡연이 허용되는 몇 안 되는 체육시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금연 추세 등 환경 개선에 따라 성별 이용객 증가율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이용이 많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지난해 50대가 당구장을 찾은 횟수는 4.2배 늘었다. 60대 이상 연령층도 3.7배 증가해 남성 평균 증가율인 2배에 비해 높았다.
장년층이 당구장을 찾는 이유는 볼링이나 골프보다 저렴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은 당구가 체력 소모가 적고 높은 집중력과 두뇌 활동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것은 여성 고객도 중장년층이 많이 증가했지만 10대 이용이 평균 증가율을 훌쩍 넘었다는 점이다. 2011년 대비 2015년 10대 이용고객이 2배 늘었다. 유명 여성 당구선수들이 최근 방송에 많이 나오면서 당구 엘리트 조기 육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년층의 이용 증가는 당구를 즐기는 시간대 변화로 나타났다. 2011년 대비 2015년에는 낮시간 이용 비중이 4.1%포인트 증가했고, 저녁시간 이용은 2.0%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 이용자들이 주로 낮시간에 당구장을 이용하는 데다 여성 고객과 10대 이용자 증가 등 고객 기반의 다양화도 시간대 변화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