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 보조요법, 금연유지율 높고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적다"

      2016.05.31 12:29   수정 : 2016.05.31 12:29기사원문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 등 금연치료 보조요법이 높은 금연유지율를 보였고,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위험도 증가시키지 않았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앤드류 파이프(Andrew Pipe) 교수는 5월31일 서울 세종대로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 및 위약을 비교 연구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임상인 이글스(EAGLES)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AGLES는 전세계 16개국 805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치료 가이드라인이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는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의 금연치료효과와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니코틴 패치 및 위약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이는 현존하는 금연치료 보조요법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연구이자, 최대 규모의 글로벌 연구1로서 해당 결과는 지난 달 권위있는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지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 결과,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 등 모든 금연치료 보조요법은 위약 대비 높은 금연 유지율을 나타내 금연치료 보조요법의 효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금연치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12주의 금연치료기간 중 마지막 4주(9~12주)의 금연유지율을 살펴본 결과,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모두에서 금연치료 보조요법 중 바레니클린(33.5%)가 부프로피온(22.6%), 니코틴 패치(23.4%), 위약(12.5%)에 비해 가장 높은 금연유지율을 보였다.

또한 연구에서는 불안, 우울, 비정상적인 느낌 또는 적대감 중 최소 한가지가 중증 이상반응으로 발생하거나 초조함, 공격성, 망상, 환각, 살인 관념, 조증, 공황, 자살관념, 자살행동 또는 실제 자살 중 최소 한 가지의 중등증 혹은 중증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살펴보았다.
연구에 따르면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군과 없는 환자군 모두에서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은 위약이나 니코틴 패치 대비 중등도·중증의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파이프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EAGLES를 통해 금연치료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금연치료를 하는 의사와 흡연자에게 금연치료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EAGLES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금연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금연치료가 익숙하지 않았던 국내 의료진에게도 하나의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환자 비용 부담 없이 금연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표준치료기간인 12주 치료를 잘 지켜 금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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