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희선, 헬싱키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 대상
2016.06.03 11:30
수정 : 2016.06.03 11:30기사원문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 김희선이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국립발레단은 3일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소속 무용수 김희선(24)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는 1984년 핀란드 출신 발레리나 도레스 레인이 창설해 4년마다 열리는 국제 콩쿠르다. 핀란드 정부와 핀란드 국립발레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이 2001년 1위없는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인으로서 대상을 받은 것은 김희선이 최초다.
클래식 발레와 함께 창작 레퍼토리를 선보여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 김희선은 국립발레단 소속 전호진과 함께 김재덕 안무의 '아리아'를 추었다. 이 작품은 안무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김희선은 지난 2015년 국립발레단 연수단원과 준단원을 거쳐 올해 정단원이 됐다.
2012년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발레 시니어 부문 우승, 2013년 독일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클래식 발레 파드되 부문 금상, 2014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시니어 여자부문 3위와 컨템포러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올해 대한민국 발레축제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에서는 '고집쟁이 딸'로 호평을 받았다. 클래식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부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김용걸 안무의 '빛, 침묵, 그리고..'로 제23회 무용예술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연습하는 기간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다. 대상 소식에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상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더욱 훌륭한 발레리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