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관리남 '그루밍족의 부상'
2016.06.13 13:43
수정 : 2016.06.13 13:43기사원문
이는 가정식 대체식품(HMR)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구매하던 남성 고객들의 쇼핑 패턴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모바일 쇼핑에서는 남성 이미용품 강세를 보였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Grooming)족'의 증가로 상반기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리스트에는 이미용품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엔 마스크 팩과 여성 선물용 상품인 에어쿠션만이 남성 히트상품 톱 10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마스크 팩을 포함해 안티에이징 크림, 다리숱 정리 면도기, 고데기 등 총 4종이 순위권에 등장했다. 해당 상품에 대한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남성들의 자기 투자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녀 공용이 아닌 남성 전용 상품도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장했다. 7위를 차지한 올리브영의 '다리숱 정리 면도기'는 여름철 반바지 아래로 드러나는 털을 정리하기 위한 남성 전용 상품이다. 작년 7월 첫 출시 이후 6개월 간의 주문수량 보다 올해 상반기 주문수량이 22% 증가했다.
CJ오쇼핑 탁진희 e뷰티사업팀장은 "외모를 위해 패션, 뷰티부터 성형까지 고려하는 남성들이 많아져 관련 시장이 확대될 만큼 그루밍족은 보편화됐다"며 "남심(男心)을 잡기 위해 더욱 섬세한 니즈를 공략하는 다양한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yunkim@fnnews.com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