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테러, 170여명 사상
2016.06.29 08:44
수정 : 2016.06.29 08:44기사원문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키르 보즈다 터키 법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날 테러로 31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도안 통신은 세 차례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터키 NTV는 바시프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3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28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전한 바 있 다.
사상자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AP는 터키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4명의 테러범이 연루됐으며 사망자가 50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즈다 법무장관은 "테러리스트 1명이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가한 후 자폭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괴한들이 공항 입구 X-레이 보안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자폭했다고 말했다.
터키 언론들은 아직 테러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현지 경찰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IS가 '건국 2주년'(6월 29일)을 앞두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IS는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