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청 부천마루광장,구도심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광장
2016.07.12 15:46
수정 : 2016.07.12 21:33기사원문
개발 이전에 부천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20여만명에 달하는 활성화된 역이었지만 차량중심의 전형적인 병목형태를 띠고 있었으며, 이용객의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으로 무질서한 경관, 47개의 대형노점에 의한 공간점유, 노후화된 건물과 시설물로 인한 낮은 장소성으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천은 1990년대 중.상동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대규모 인구유입과 더불어 2012년 지하철7호선이 개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상권의 중심지가 신도심으로 이동했다. 과거 번화가였던 부천역은 단순 유흥상권으로 쇠퇴기에 놓였다.
이에 2012년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에 응모해 국비지원을 통해 신.구 시가지 생활권 격차 해소라는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쇠퇴한 구도심에 새 숨결
원도심 활성화의 본질은 이용자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관사업을 인문.사회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요소들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원도심을 중심으로 각각 흩어져 있는 사업을 계획적으로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활성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기본 골자를 중심으로 부천역 광장을 조성했다.
부천역 광장은 약 1만㎡(3000평)의 공간으로 사업기간은 2012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3년8개월이 소요됐다.사업비는 당초 총사업비 216억원에서 투자비 114억6000만원(국비50%)이 소요됐다.
또 사업 총괄담당자(PM)로 김영섭 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를 선임하고 부천시 디자인정책자문관인 구만재 가천대 실내건축학과 교수와 함께 동시에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획실 디자인기획팀과 철도운영과 광장조성팀의 기획총괄을 통해 계획의 수립.설계.시공 전 과정에 대해 협업하며 추진함으로써 현재의 마루광장이 탄생했다.
우선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가로노점들, 방치된 자전거와 시설물들, 의미 없는 거대 조형물 등 기존의 차량중심의 교통섬으로 한동안 존재했던 광장을 비워내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돌보다는 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가치에 주목했다. 나무 소재로는 일본 요코하마 국제여객터미널과 프랑스 미테랑 국립도서관의 건축소재로 쓰인 이페목을 선택했다. 이페목은 내구성이 우수해 선박의 갑판이나 부둣가에 많이 쓰이는 반영구적인 소재이다.
도시와 생활이 조화를 이루도록 시민광장으로 조성하고자 하였으며, 만화.영화.음악의 특별한 문화콘텐츠를 지닌 부천시만이 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광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5209억 경제효과, 지속가능성 이어갈 것
부천시가 부천역 마루광장의 사회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5209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시연하는 공간으로 문화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언제나 향유될 수 있도록 촉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부천시가 주최하고 세계 1위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가 주관하는 22~24일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리는'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과 맞물려 부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천마루광장에서 부천대학가요제를 개최해 대학가요제의 명맥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홍대 버스킹 문화가 부천마루광장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풍문이 있을 만큼 열정이 가득한 곳"이라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시민광장으로 가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news@fnnews.com 건설부동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