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예능 보며 미혼여성은 '부러움', 미혼남성은 '이질감' 느낀다
2016.07.14 11:26
수정 : 2016.07.14 11:26기사원문
방송사 육아예능을 보며 미혼여성은 ‘부러움’을 미혼남성은 ‘이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604명을 대상으로 ‘육아 예능’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미혼남성은 육아 예능을 볼 때 ‘방송이고, 연예인이니 저렇게 하지’(26.7%)라는 이질감과 ‘아이 키우기는 역시 힘들다’(23%)는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성은 육아 프로그램 시청 시, ‘아기가 너무 예뻐 낳고 싶다’(28.6%)는 생각과 ‘내 애는 저렇게 키울 수 있을까?’(26.9%)하는 부러움이 앞선다고 답해 남성과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79.2%)은 육아 예능이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에 영향을 주며, 대개는 ‘이성에 대한 판타지를 높인다’(남 67.9%, 여 85.7%)고 말했다.
한편, 남성은 최근 방송에서 본 이상적인 부부로 지성미를 갖춘 동시통역사 아내와 1남 1녀 붕어빵 자녀로 화제가 된 ‘이범수-이윤진 부부’(2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5남매 ‘이동국-이수진 부부’(14.2%), ‘정시아-백도빈 부부’(11.8%) 순이었다.
여성은 딸을 살뜰히 돌보며 아내 못지않은 남편의 내조를 보여준 ‘기태영-유진 부부’(28.6%)를 육아 TV 속 이상적인 커플로 꼽았다. 1남 1녀를 둔 ‘정시아-백도빈 부부’(21.4%), 쌍둥이 남아를 둔 ‘이휘재-문정원’(14%)은 그 뒤를 이었다.
육아 프로그램의 순기능으로는 ‘부모 마음가짐 등 태도 교육’(44.9%), ‘육아 상식 및 정보 전달’(22.7%), ‘오락적 재미 제공’(19.4%),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11.3%) 등이 꼽혔다.
듀오 관계자는 “맞벌이가 늘고 자녀 양육 부담이 큰 만큼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공동육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남편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고, 서툴지만 가사를 분담하는 모습이 비춰지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