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8% 성장세' 펩타이드 수혜주는

      2016.07.20 18:15   수정 : 2016.07.20 18:15기사원문
펩타이드 의약품시장이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면서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펩타이드 시장은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 6%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펩타이드는 특정 단백질 중에서도 생리활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선별된 단백질의 최소 단위다. 매우 적은 양으로도 질병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이외에도 화장품 등 다양한 바이오소재로 이용 가능하다. 국내 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의 1.1%, 미국시장의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케어젠, 펩트론, 아이진 등이 펩타이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펩타이드 탈모치료제를 출시한 케어젠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5.7%와 59.7% 증가할 전망이다. 123개 펩타이드 물질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펩타이드 필러 분야에서 연평균 86%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능성화장품, 의약품으로 진출 분야를 확대하면서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펩트론은 약물의 변형 없이 효능을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데포(Smart Depot) 기술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약효지속형 당뇨치료제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당뇨, 전립선암, 파킨슨병 치료제 등 다양한 약효지속성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아이진은 세계 최초로 비증식성 당뇨성 망막병증 치료제를 개발해 네덜란드에서 임상 중이다.
당뇨망막증 환자 가운데 70%가 비증식성 망막병증 환자이고, 증식성 망막병 치료제인 루센티스(노바티스)가 21억달러, 아일리아(바이엘)가 1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펩타이드 라이브러리 구축을 통해 기능성 펩타이드를 발굴하는 나이벡과 비천연 아미노산 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씨트리도 펩타이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펩타이드의 효용범위가 넓은 만큼 시장성은 무한하다"며 "차세대 의약품군으로 국가적 차원의 막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초기 안정된 도입단계를 거친다면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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