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소변 정제한 물로 맥주 생산
2016.07.30 10:47
수정 : 2016.07.30 10:47기사원문
27일(현지시간)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겐트 대학 연구진은 태양열을 이용한 보일러와 특수제작된 막으로 소변을 물과 비료로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겐트 지방의 뮤직 페스티벌에서 테스트를 하면서 10일간 1000리터의 물을 만들어 냈다.
소변을 정제하기 위해 연구진은 탱크에 이를 모아놓고 태양열 보일러를 이용해 열을 가했다. 수분이 증기가 돼 특수 제작된 막을 통과하면 질소와 인 등 비료로 쓸 수 있는 성분만 남게 된다.
연구진은 이 기계를 이용해 정수한 물로 맥주를 만들었다.
겐트 대학의 세바스찬 데레스는 “우리는 이 맥주를 ‘하수장에서 양조장으로(sewer to brewer)라고 부른다”며 “태양열을 이용한 간단한 과정만을 거쳐 소변을 비료와 식수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계를 쇼핑몰, 스포츠 센터, 공항 등지에 설치해 궁극적으로는 시골과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